경력개발뉴스/전문가 컬럼

 
   @ 커리어 컨설턴트협회 황은미 회장님께서 경향 신문사와 인터뷰한  기사 내용입니다. 


   2009년 8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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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미 회장 “적성과 안 맞는 취직… 사회적으로도 손실”

글 유인경·사진 김정근기자

“취업을 원하는 이들은 구직난에 시달리는데 정작 기업에선 인재찾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또 대학진학이나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해 들어가는 사교육이나 각종 시험, 유학에 소요되는 비용은 상상을 초월하죠. 만약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적성과 재능을 정확히 파악해 진로를 선택한다면 개인의 행복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커리어컨설턴트협회’(www.CCForum.kr) 황은미 회장은 “학교 교육과 진로 지도의 격차만 줄여도 취업난은 해결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최근 발족된 커리어컨설턴트협회는 커리어 관련 최고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비영리 단체. 인사전문가, 헤드헌터, 상담심리전문가, 경력개발 전문 교수, 중·고교 교사, 여성능력개발센터장, 청소년상담전문가, 취업설계사 등이 건강한 직업관과 적성에 맞는 진로 결정을 통해 개인·기업·국가 경쟁력을 높이며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자는 취지로 모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서 인사교육을 담당했고 현재 인재컨설팅전문회사 EM컨설팅을 운영하는 황 회장은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면서도 특히 청소년들을 위해 자신들의 재능을 사회에 환원하자는 데 뜻을 모아 협회 창립이 순조롭고 만날 때마다 보람도 크다”고 자랑한다.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는 직업만족도가 낮습니다. 부모들은 새 시대에 맞는 직업에 대한 정보는 없이 자녀에게 막연한 욕심만 있는 데다 아이들 역시 자아성찰이나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찾아보려는 열정도 없어요. 고등학교 땐 명문대 입학, 대학 졸업 후엔 대기업 취업만 목표로 하니 일, 직장, 심지어 자기 삶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게 당연합니다. 21세기엔 일생동안 10여개의 직업을 거쳐야 하는 시대인데 뚜렷한 직업관과 문제해결 능력을 안 키워주니 나라의 장래가 걱정될 정도입니다.

커리어컨설턴트협회에서는 주요 사업으로 △고3 입시 진로상담 관계자 교육 △중·고교 상담교사 대상 교육 △진로 관련 학부모 교육 등을 정했다. 지난달에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사교육비 경감에 대한 정책 제안을 했고, 국회의원들에게 현재 서울시 교육청사업으로 실시하고 있는 직업체험 주간 행사를 의무화·상시화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커리어데이’는 1년 중 하루만이라도 초등학교부터 대학생까지 진로지도과목을 통해 배운 전 생애에 걸친 직업에 대한 지식을 체험할 기회를 줘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스스로 탐구하는 날을 만들자는 것. 가장 우선적인 사업으로 고3 선생님을 대상으로 수능을 치른 후 대학입시 원서를 쓰기 전에 학생들을 위한 직업과 대학전공, 사회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을 알려주는 설명회도 마련할 예정이다.

또 협회는 개별적으로 상담을 원하는 학부모나 학생들에게 전문가를 연결해 준다. 혼자 끙끙거리며 고민하는 대신 전문가들이 곁에서 적성과 역량을 파악해 준 후, 각자에게 어울리는 전공이나 직업에 대한 정보를 주고 판단을 도와준다면 쓸데없는 시간낭비나 시행착오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선택한 직업이 요구하는 공부만 하면 되므로 쓸데없는 자격증을 따거나 해외유학을 갈 필요도 없어 장차 국가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흔히 커리어라면 직업과 관련된 경력만을 생각하는데 개념확장이 필요합니다. 커리어를 삶 전체로 보고 직업과 관련된 총괄적 일은 물론 가사활동, 자원봉사활동도 포함해서 자기 삶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를 모색해야 진정으로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죠. 대학진학을 앞둔 학생들만이 아니라 전직이나 퇴직을 앞둔 이들도 이제라도 자신의 핵심역량이 무엇이고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즐거운지 파악해서 고령화시대에 행복한 삶을 누려야 합니다.

<글 유인경·사진 김정근기자>